11월~12월은 가리비의 제철이다. 지인이 가리비 5kg을 보내주었는데 가리비 손질은 처음이라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요리를 만들어먹었다. 집에는 오븐이나 에어 프라이기가 없지만 선물 받은 가리비로 간단한 찜과 구이를 맛있게 해 먹었다. 가리비 5kg은 2인 이서 한 번에 먹기는 너무 많고 우리는 둘이서 한 끼로 반 먹고 나머지는 또 다른 지인에게 나누어 주었다. 참고로 가리비를 택배로 받고 냉장고에 넣을 수 없어서 하루를 그대로 복도에 방치해두었지만 날이 많이 추워서 얼음팩이 조금도 녹지 않은 상태로 시원하게 잘 보관되어 있었다. 가리비를 구입할 때에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처음부터 입을 닫지 않고 열려 있는 것은 죽어서 상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끓일 때에는 입이 열려야 하는데 끓였음에도 입을 닫고 있는 것은 상한 것이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손질 방법
가리비는 다른 조개들과는 달리 뻘에 사는 게 아니라서 해감이 필요 없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혹시 몰라서 간단하게 해감을 하였다. 플라스틱 양동이에 굵은소금을 적당히 풀어서 가리비가 잠길 정도로 채운 뒤 약 1시간 조금 넘게 두었다. 검은 봉지로 덮어 어두운 상태로 만들어 주어야 해감이 잘 된다는 글도 보았기에 검은 봉지는 없지만 그냥 뚜껑을 닫아주었다. 1시간 30분 정도 지나서 물이 아주 더러워져 있는 것을 보니 해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해수와 잔여 물다 토해낸 가리비를 건져놓고 솔이 없어서 하나하나 칫솔로 껍질을 깨끗이 닦아주었다. 번거로워 보이지만 해놓고 보면 별거 아니기에 잘 닦아서 먹는 것을 권한다.
찜과 구이
24cm 곰솥 냄비에 다이소에서 물을 약간 넣고 소주를 약간 타주어야 비린맛이 없어진다고 해서 집에 있는 감귤 소주를 약간 부어준다. 다이소에서 사 온 삼발이를 넣고 그 위에 가리비를 냄비 높이보다 적게 담아 뚜껑을 덮어주었다. 냄비가 그리 크지 않아 한번에 찔 수는 없었고 두 번에 나누어 찐다. 가리비가 익으면 입을 벌리기 때문에 꼭 냄비 높이보다 적게 넣어주는 것이 좋다. 내 냄비 뚜껑에는 김이 나가는 구멍이 없어서 계속 물이 넘쳤었기에 뚜껑을 4분의 1 정도 열어서 쪄주었다. 인덕션을 온도 느 6으로 맞추어 놓은 후 물이 끓고 나면 4로 낮추어주고 약 5분간 더 쪄주니 알맞게 익었다. 겉껍질만 닦았는데 쪄서 보니 속껍질도 검정 이물질 같은 게 묻어있기는 했지만 살만 떼어서 먹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해감과 세척을 간단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먹을 때 이물 감 없이 깔끔하게 잘 먹었다.
잘 쪄진 가리비로 가리비 치즈구이를 해 먹을 수 있다. 가리비에 그냥 모차렐라 치즈만 올려서 구워도 되지만 살짝 소스를 만들어서 올려주면 더 맛있다. 소스는 양파를 잘게 다져서 초고추장과 모차렐라 치즈를 섞어주기만 하면 끝난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만 치즈만 올린 것보다 훨씬 맛있어진다. 초고추장을 조금 넉넉히 넣어서 섞어준다. 인덕션 온도 3에서 뚜껑을 닫고 치즈가 녹을 때까지 구워준다. 모차렐라 치즈만 올린 가리비보다는 소스를 섞은 가리비가 더 늦게 녹기 때문에 치즈만 넣은 가리비는 늦게 올려주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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